쇼펜하우어6 도서 리뷰 '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 쇼펜하우어는 우리의 인생을 ‘매일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기를 써도, 순식간에 완성되는 인생은 없다. 하루하루 아주 조금씩 정성을 다해 쌓아야, 훗날 처음 생각했던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을 향한 사랑이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하루는 절대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가 강조한 것처럼 인생은 결국 수많은 일상의 합이고, 그 중심에는 자신을 향한 사랑이 존재한다. 그렇게 스스로 만든 일상이 모여서 하나의 삶이 완성된다. 쇼펜하우어는 언제나 ‘사색’을 강조한다. 독서에서 사색은 절대적인 가치다. 책에 있는 글자는 그 글자를 쓴 자의 것이지, 읽는 자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색이 필요하다. 사색이라는 지적 .. 2024. 9. 19. 도서 리뷰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쇼펜하우어 소품집) 우리의 행복과 향락에는 주관적인 것이 객관적인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 사실은 시장이 최고의 반찬이 된다든가, 노인이 아름다운 젊은 연인을 무미건조하게 바라보는 일, 또는 천재와 성직자들의 삶 등 모든 면에서 드러난다. 특히 어떤 외적인 재산보다도 건강이 중요하므로 건강한 거지가 병약한 왕보다 더 행복하다. 완벽하게 건강하고 행복한 신체의 조화에서 오는 차분하고 청명한 기질, 명확하고 생기가 넘치며 통찰력 있는 올곧은 지성, 온건한 의지에 따른 투명한 양심은 지위나 재산이 대체하지 못하는 가치다. 그 이유는 인간 본연의 모습, 즉 홀로 있어도 그를 언젠가 따라다니며 누군가에게 받거나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중에 소유하게 될 무엇이나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모습보다 .. 2024. 9. 17. 도서 리뷰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이 세상에 나 이상의 존재는 없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신의 문제고, 내가 존재한다는 건 오직 나만의 문제다. 나는 이 세상에 있고 싶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이다. 쓸데없는 말로 그것이 나의 존재라고 설득당하고 싶지 않다. 내가 죽고 나면 내가 어떻게 되는지를 분명히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는 낡은 계략에 속지 않을 것이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지 못한다면 불멸을 위해 나는 내가 가진 것 중 단 한 가지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 나의 개성을 보증해 주지 않는다면 그 무엇에도 소속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완전하고 탁월하다. 나보다 더 뛰어난 개성은 없다. 다른 누구와도 나를 바꾸고 싶지 않다. 지금 내 모습이 어떻든 지금 이대로의 나, 나의 개성, 그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인생이 고달.. 2024. 8. 27. 도서 리뷰 '사는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로 유명한 철학자다. 쇼펜하우어는 우리 인간을 구제 불능일 정도로 이기적인 탐욕에 사로잡힌 존재로 보며, 세계 역시 뭇 생명이 생존을 위해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장소로 그리고 있다. 동서양 철학을 막론하고 쇼펜하우어만큼 우리 인생과 세계의 어두운 면을 철저하게 폭로한 철학자는 없었다. 쇼펜하우어의 이러한 폭로에 극단적인 면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인생과 세계의 허망함과 추악함. 그리고 비극성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예리한 통찰에는 누구나 경탄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일이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고통을 느낀다. 대학입시에 떨어졌을 때, 취업이 뜻대로 안 될 때, 사업에 실패했을 때, 사랑하는 이성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을 때 우리는 괴롭다. 이런 일.. 2024. 8. 26. 도서 리뷰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 든 책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에 대해 리뷰해 보도록 하려고 한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삶에는 괴로움이나 고통 그리고 슬픔을 필연적으로 동반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진정한 힘이라고 했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기쁨을 찾기보다 슬픔이 없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쇼펜하우어는 도덕적이고 추상적이고 고상한 말보다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지혜를 주고 있다. 그는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의 해법을 힙들이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알려주는 철학자로 통한다. 따라서 이 책은 인문학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이 지금에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유는 현대인들이 풍요 속의 빈곤, 군중 속의 고독을 겪으면서 과시적 삶에.. 2024. 7. 22. 도서 리뷰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수업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1810년 괴팅겐대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하다가 방향을 바꿔 칸트와 플라톤 철학을 공부했다. 쇼펜하우어 철학은 칸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서양 철학뿐만 아니라 동양 철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됐다. 10년 후 1822년, 쇼펜하우어는 30대에 독일 베를린대학교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는다. 그는 일부러 당당하게 당대의 최고 철학자인 헤겔의 강의 시간과 같은 시간에 강의를 개설했다. 하지만 그는 빈 강의실에서 강의해야만 하는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쇼펜하우어는 학계를 떠나 철학적으로 은둔의 삶을 선택했다. 타고나기를 자존감이 높았던 그는 자신이 타고난 천재적인 재능과 능력에 자부심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천재성이 후대에 평가받을 것이라고 위안했다. 쇼펜하우어가 인정받기 시작한 것.. 2024. 7. 11. 이전 1 다음